中 도시 4곳서 코로나 재확산…홍콩, 4천명씩 탈출
[앵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한동안 감염자가 없다고 과시하던 중국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홍콩에서도 매일 4천 명 정도가 코로나를 피해 국경 밖으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홍콩 윤고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도시 네 곳 이상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둥닝과 쑤이펀허, 신강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쓰촨성 청두 등은 대규모 핵산 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청두를 제외한 세 곳은 사실상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주택단지는 폐쇄됐으며 외부로 통하는 도로는 차단됐고 대중교통 운영은 중단됐습니다.
학교와 유치원도 문을 닫았습니다.
반드시 도시 밖으로 나가야 하는 주민이 있으면 24시간 이내 발급받은 핵산 검사 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도시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구 750만 명의 홍콩에서는 4차 확산이 시작되자 매일 약 4천 명이 국경 밖으로 '탈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들이 2주간 격리나 그에 따른 비용도 마다하고 탈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홍콩 이민국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홍콩 거주자 3만1천여 명이 중국 본토나 다른 나라로 떠났습니다.
매일 약 3천900명꼴로 홍콩을 떠나는 건데, 이 중 하루 2천400명이 광둥성 선전을 통해 중국 본토로 들어갔습니다.
홍콩보다 중국 상황이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홍콩에서는 최근 하루 신규환자가 100명을 넘나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됐습니다.
많은 홍콩인들은 등교수업이 전면 중단되고, 저녁 시간 식당 내 식사가 금지되는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진 데 따른 피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연합뉴스 윤고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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