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전문가들은 무증상 환자를 찾기 위해 이렇게 의료인력을 쏟아 붓다가, 정작 급한 중증 환자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습니다.
진퇴양난인데요.
경기도에 남은 중증 환자 수용 병상은 단 한 개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평택시의 종합병원인 박애 병원.
김병근 병원장은 박애병원을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거점병원으로 내놨습니다.
병원이 보유한 220개 병상 가운데 중환자용으로 최대 100개 병상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입원 중인 환자들은 양해를 구한 뒤 다른 병원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수도권에서 당장 쓸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8개.
경기도는 병상이 1개 남았는데, 의료인력이나 장비를 고려하면 당장 이용이 어렵습니다.
전체 치료 병상 가동률도 91%에 달해 조만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이 되면 일반 외래 환자는 받을 수 없다보니 민간병원에서는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
경증 환자를 수용할 생활치료센터도 부족해 집에서 대기 중인 도내 확진자만 308명입니다.
경기도는 경기대학교와 협의해 학교 기숙사를 생활치료시설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대가 제공할 기숙사는 2개 동으로 최대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문제는 (대학이) 개학할 경우에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 대책은 추가로 마련해야하고."
경기도는 생활치료센터로 긴급 동원이 가능한 민간시설과 다른 대학 건물도 물색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