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방역 홍보에 1196억 예산 투입…병상 확충에 300억

채널A News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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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연일 K-방역 실패에 대해 사죄하라며 정부 여당을 비판합니다.

중증 환자까지 늘어 가는데 병상, 의료진은 부족하고 백신은 없는 막막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는 건데요.

벌써 실패라고 다그치는 것도 지나칠 수 있지만 정부가 너무 빨리 자신감을 보인 건 사실이죠.

"'K 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채널A가 입수한 올해 'K-방역' 관련 예산을 보면, K-방역 홍보 관련 예산이 중증환자 병상 확충 예산보다 4배 가까이 많습니다.

긴 코로나의 터널 속에서, 이런 홍보예산이 정말 더 시급했을지 강은아 기자의 보도 보고 판단해보시죠.

[리포트]
정부가 올해 K-방역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3차 추경을 통해 마련한 예산은 총 1196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K-방역 세계화 사업 내역'에 따르면 개발도상국가에 진단키트·마스크와 같은 방역 물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외교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1000억 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K-방역의 세계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도 각각 수십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2020년도 재외공관장 회의(지난달 30일)]
"우리는 코로나를 겪으며 ‘K-방역’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고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으로 주목받는 나라가 됐습니다."

반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확충에는 300억 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임상지원에는 각각 450억 원과 490억 원이 추가 편성됐습니다.

야당은 정부가 홍보에만 매달리다가 병상도, 백신 확보도 놓쳤다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실체도 없는 K방역 자랑하고 떠벌리느라 정작 중요한 병상 확보, 의료진 수급, 백신 확보 자체는 게을리하고 놀다가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4400만 명 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K-방역을 정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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