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US오픈 제패…'퀸' 계보 이었다
[앵커]
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에서 시작된 US여자오픈과 한국 선수의 인연은 이번에도 계속됐습니다.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첫 출전한 김아림이 마지막 대역전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다른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다 자신의 우승 소식을 전해 들은 김아림이 깜짝 놀라며 일어섭니다.
이정은과 김지영이 샴페인 세례로 김아림의 우승을 축하해줬습니다.
선두에 다섯타 차 뒤진 공동 9위로 나선 김아림은 호쾌한 스윙과 정확한 퍼팅으로 전반에만 버디 3개를 몰아쳤습니다.
그러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연속 두 홀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 도전에 멀어져가는 듯했습니다.
마지막 세 홀에서 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16번 파 3홀에서 티샷을 홀에 바짝 붙이며 버디를 만든 김아림은 18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습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US오픈 첫 출전에 '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우승 상금 11억 원을 거머쥐었고, 내년부터 LPGA에서 뛸 자격도 얻었습니다.
"정말 영광스럽고요, 제가 우승했구나 이런 게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요. 제 플레이가 누군가에게 정말 희망이 됐으면 좋은 에너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준우승하며 극적으로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뒷심'을 발휘한 박인비와 디펜딩챔피언 이정은은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맨발 여왕'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아림까지 통산 11번 US오픈 정상에 오른 한국 여자골프는 US오픈 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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