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명 중 1명 항체보유…중남미 백신승인 잰걸음
[앵커]
중남미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가파른데요.
멕시코에서는 이미 국민 네 명 중 한 명꼴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가라앉지 않는 확산세에 중남미 국가들은 백신 승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의 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는 127만 명가량으로 전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습니다.
멕시코 전체 인구의 1% 수준인데 실제 감염자는 이것보다 훨씬 많다는 걸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건당국이 지난 8월과 11월 사이 9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24.8%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전체 인구로 환산하면 3천100만 명이 이미 코로나19에 걸렸던 셈입니다.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 중 70%는 아무런 증상도 겪지 않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 검사와 추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중남미 다른 나라들도 사정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콜롬비아 일부 지역에서는 50%에 달하는 항체 보유율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경제 충격도 상당한 중남미 국가들은 백신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에 이어 칠레도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백신을 승인했다는)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쁩니다. 칠레는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이르면 연말에서 내년 1분기 중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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