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막상 농사를 짓고 싶어도 땅과 기술이 없어서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이런 청년들에게 자치단체가 경영 실습 임대농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청년 농업인의 실패를 줄여주고, 농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부농의 꿈을 안고 딸기 농사에 뛰어든 31살 김기덕 씨,
불과 석 달 만에 모종 심는 것부터 수정해 출하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배웠습니다.
연간 매출 목표를 8천만 원으로 잡았는데, 이대로라면 충분히 달성 가능합니다.
[김기덕 / 청년 농업인 : 시설 하우스를 마련해주고, 저렴한 임대료로 임대 해줘서 경영 부담을 많이 던 것이 가장 좋은 것 같고….]
지방자치단체가 청년 농업인에게 실습 농장을 빌려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땅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가 일대일로 붙어서 기술과 경영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기간은 3년인데, 이 동안 종잣돈까지 마련하고, 미래 사업 계획까지 세울 수 있습니다.
[박세미 / 청년 농업인 : 압해도에도 부모님 딸기 농장이 있거든요. 그래서 같이 협업해서 나중에는 네덜란드까지 수출할 수 있는….]
일부 온실은 고온과 태풍을 비롯한 각종 재해를 버티도록 설계돼 사계절 내내 운영됩니다.
덕분에 청년 농업인이 고향에서 농사를 시작해 실패할 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박우량 / 전남 신안군수 : 지금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은 보통 겨울용 하우스이기 때문에 아마 전국에서 처음 하는 (4계절) 하우스가 청년들이 와서 일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하우스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라남도는 커피나 망고, 바나나를 비롯한 아열대 작목 교육을 위한 농장도 신축합니다.
청년 농업인이 많아질수록 고령화된 농촌에 활력이 높아지는 것도 덤입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어엿한 청년 경영주로서 이렇게 성공하게 되면, 도시에서 많은 분이 '야, 우리도 가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거고 귀농 귀촌 하시는 분들도 많이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라남도는 내후년까지 임대농장을 35곳까지 늘려 청년 농업인의 배움터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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