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역전 우승' 고진영, 상금왕 2연패…김세영은 올해의 선수

[앵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2020시즌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왕을 2연패했습니다.

준우승한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동 선두로 불꽃 승부를 벌이던 고진영 김세영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11번홀이었습니다.

김세영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향하며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고진영의 티샷 역시 벙커로 들어가면서 두 선수는 나란히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고진영이 이 홀을 파로 막은 반면 김세영은 6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한 타를 잃어 균형이 깨졌습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합계 18언더파로 우승했습니다.

공동 2위 김세영, 해나 그린을 5타차로 따돌린 압도적인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이었습니다.

"세영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오늘은 내가 언니보다 조금 잘해 우승했지만 세영 언니도 오늘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해요."

우승상금 110만 달러, 우리 돈 약 12억원을 받은 고진영은 시즌 총상금이 166만 달러를 넘어서며 2년 연속 상금왕도 차지했습니다.

고진영은 올해 치러진 18개 대회 중 단 4개 대회만 출전했지만 시즌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도 등극했습니다.

대회 첫 2연패를 노렸던 김세영은 우승은 놓쳤지만 박인비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가 됐습니다.

김세영은 평균 타수에서도 1위를 기록였지만 코로나 여파로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베어 트로피는 대니얼 강에게 양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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