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시행 중인 2.5단계, 2단계가 내일 종료되는 만큼, 3단계 격상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금 전 있었던 정 총리의 회의 모두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 지 나흘째입니다. 연휴임에도 고속도로 정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통행량이 줄었고 도심의 거리도 연말연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산합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이 계획했던 연말 모임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대다수 국민들께서 참여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계신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주 동안 시행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일로 종료됨에 따라 오늘 중대본에서 단계 조정 여부를 논의합니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이미 우리가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수칙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확산세 진정 여부의 열쇠는 일상생활에서 우리 스스로 정한 방역수칙을 제대로 실천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보여집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정부의 방역 강화조치로 수많은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그리고 일거리가 사라진 분들이 고난의 겨울을 보내고 계십니다.
민생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는 정부가 국민들께서 고통받고 계신 지금의 상황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당정청 회의에서 대책의 윤곽이 결정되었지만 재정당국과 관계부처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조속히 확정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겪고 계신 아픔과 고통을 충분히 회복시켜드리기에는 부족하겠습니다마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연말은 어려움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구세군 자선냄비나 쪽방촌 연탄배달 같은 기부와 나눔 활동마저 함께 위축돼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모두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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