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뒤로 보이는 곳이 전세계 스포츠 선수들과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7월 23일 이 곳에서 개막식이 열려야 하지만 갈수록 확산하는 코로나19에 개최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제가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시마다 / 직장인]
"코로나19로 의기소침해 있는데 분위기를 밝게하기 위해서도 개최하는 게 낫지 않나."
[다나카 / 직장인]
"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면 (불안해서) 반대입니다."
일본에서 코로나19는 그야말로 확산일로입니다.
2020년 마지막 날인 어제도 하루 확진자가 4500명을 넘었습니다.
믿을 건 백신뿐인데요.
일본 정부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까지 인구의 120%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접종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를 못 기다린 일부 부유층들이 중국 백신을 몰래 들여와 맞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의 고민은 또 있습니다.
방사능 공포인데요.
올해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꼭 10년이 됩니다.
일본 정부는 빠르면 이달 중으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인접 국가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