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해맞이객 북적…주차장 된 해안 도로

채널A News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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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속에서 조용하게 시작한 새해, 낯설게 느껴지시죠.

정부가 전국 해돋이 명소를 폐장하고 통제선을 쳤지만,

그래도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해안도로가 북적였습니다.

현장카메라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유미 기자]
"포항 호미곶 광장입니다. 매년 새해마다 일출 보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던 곳인데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출입이 금지되면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올해 해맞이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호미곶 광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관리요원들이 차량들을 막습니다.

[현장음]
"지금 못 들어가세요. 저희 폐쇄됐어요."

주변엔 통제선이 설치됐고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인근 해수욕장도 마찬가지.

차도, 사람도 들어갈 수 없다는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임종찬 / 해수욕장 관리요원]
(해보러 많이 오나요?) 많이 옵니다. 원래 오늘 통제를 안하면 양쪽에 한 쪽이 거의 주차장 수준입니다.

일출 시간이 다가오자 건물 사이 좁은 골목길도 모두 막혔습니다.

[현장음]
"어디 가세요?"

[현장음]
"저희 어떡해요. 자지도 못하고 나왔는데."

포항시는 매년 해맞이 행사를 열던 호미곶 광장은 물론,

인근 영일대 해수욕장과 해안도로 일대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경찰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2천5백 명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감시의 눈이 덜한 곳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통제구역 인근 해안도로. 6차선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배유미 기자]
"도로 양쪽으로 차가 가득 주차돼 있고,

해를 보려는 사람들은 해변으로 내려갔습니다."

통제선이 설치됐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관리요원들이 배치돼 있지만 모두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현장 관리요원]
"차량은 최대한 막고 있는데 사람들 너무 많이 오다 보니까 옆으로 빠지시는 분도 있으시고 (샛길 같은데로 들어가시고.)

해변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첫 일출을 바라봅니다.

아예 밤을 샌 듯 텐트도 설치돼 있습니다.

[해맞이 관광객]
"다른 데가 다 막혀있어서 들어올 수 있는데가 여기 밖에 없어요."

아예 차를 도로 한가운데 세워놓고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해맞이 관광객]
"해안도로 타고 올라오다가 여기 오게 됐어요. 차들이 주차도 돼있는 거 보고 정차를 했어요."

일일 확진자 1천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해돋이를 보러 오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호소는 일부에겐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현장카메라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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