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월 초순에 개회하겠다고 밝힌 8차 당 대회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1일이나 2일에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올해 신년사도 생략한 북한이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당 대회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북한 8차 당 대회,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아직 열리지 않은 건가요?
[기자]
네, 북한은 새해 첫 평일인 오늘도 당 대회와 관련해서는 분위기만 띄울 뿐 시작했다는 언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들은 올해는 8차 당 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해, 역사적인 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일절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당 대회에 참석할 대표자들이 12월 하순 평양에 집결했다면서 당 대회 개회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는데요.
때문에 당 대회가 1월 1일이나 2일에 개최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만 통상 행사 이튿날 관련 사실을 보도하는 북한 관행으로 미뤄 당 대회가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짐작되는 상황입니다.
만약 올해 첫 평일인 오늘 당 대회를 시작했다면 내일 새벽 관영 매체를 통해 관련 보도가 잇따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작년 10월 당 창건 기념일 때도 열병식을 자정에 치르고 예고 없이 그날 저녁 녹화 중계하는 등 파격을 선보인 김정은 위원장 성향 상 오늘 밤 관련 보도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 2016년 5월 7차 당 대회 때도 개회일 밤 10시 반에 녹화 방송을 내보낸 바 있습니다.
통일부나 정보 당국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이번 8차 당 대회를 주목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북한의 이번 8차 당 대회는 여러모로 이례적인 상황에서 개최되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작년 8월, 올해 1월에 8차 당 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지난 7차 당 대회가 2016년 5월에 개최된 점을 감안하면 채 5년도 되기 전에 열리는 겁니다.
7차 당 대회 당시 북한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내놓았지만, 성과가 심히 부진하다는 점은 김 위원장도 인정한 바 있는데요.
때문에 북한은 이 같은 상황을 서둘러 종료하고 새해 새로운 청사진으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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