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갔다 '41명 감염'…해양경찰관 입건
[앵커]
지난해 코로나19에 걸린 해양경찰관이 룸살롱에 다녀간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죠.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숨기기까지 했는데요, 경찰에 형사 입건돼 조만간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해양경찰관 A씨는 한 업체 관계자와 함께 인천시에 있는 유흥업소를 방문했습니다.
이후 A씨는 근육통과 두통 증세를 보였고,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유흥업소에 방문한 사실을 숨겼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역학조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이틀 뒤에야 당국이 해당 업소 주변을 소독할 수밖에 없었고, 밀접 접촉자 파악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방역 골든 타임을 놓쳤습니다.
결국 이 A씨와 B씨, 유흥업소 직원, 유흥업소 고객과 그 고객의 지인 등 모두 4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이후 A씨는 직위해제 된 상태로 현재 업무를 보지 않고 자택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관 신분은 유지하고 있고요. 직위를 해제한 거예요. 그때 되면 (수사가 끝나면) 징계 절차가 들어가죠."
해경은 A씨의 건강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조만간 적절한 방식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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