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부터 5년 전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 후보자가 당시 사법고시생들의 멱살을 잡고 욕설까지 했다는 건데요.
박 후보자는 오히려 본인이 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고시생 측이 제공한 녹취 듣고, 판단해보시죠.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법고시 존치를 요구하러 집 앞으로 온 고시생에게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5년 전인 2016년 11월로 박 후보자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시절입니다.
녹취는 피해를 봤다는 고시생이 당시 상황을 지인들에게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피해 주장 고시생]
"판넬을 들지도 못했어요. 처음부터 멱살을 확 잡아버리니까. 이렇게 막 하더니 너네 배후가 누구야. 배후가 누구야. 저희는 그냥 오라고 해서 왔다. 고시생입니다. 저희 한 번만 이야기 들어주십시오. 무릎 꿇고 있고."
강제로 모자를 벗기고 사진을 찍으려 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피해 주장 고시생]
"박범계 의원은 '얘네 다 찍어' 이러더라고요. 저는 안 찍히려고 내렸는데 이렇게 치더라고요.(모자를?) 네네. 일단 안 찍히려고. '절박해서 왔습니다' 하니까 앉아서 제 얼굴 찍으려고 하는 거예요. 너네 배후가 누구냐고.(자기가 직접?)네."
당시 일부 사법고시생들은 박 후보자가 사법시험 존치 법안 통과를 막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시생 폭행 논란 기사가 나왔는데 관련 입장 있으신가요?)반대예요. 반대. 폭행이 아니라 내가 폭행당할 뻔했는데."
박 후보자 측은 "절대 폭행과 폭언은 없었다"며 "청년 6~7명이 깜깜한 밤에 마스크까지 쓰고 박 후보자를 둘러싼 위협적인 상황"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멱살을 잡은 적도 없고, '배후가 누구냐'고 물은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 한 것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증거를 남기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