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스가 일본 총리가 도쿄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정부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전국적으로 코로나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도쿄 등 4개 지역에 다음 달 7일까지 긴급사태를 선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는 앞으로 한 달 뒤 사태를 반드시 개선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코로나 방역 대책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8일)부터 음식점 등은 저녁 8시까지로 영업시간이 단축되며 대규모 행사 시 수용 인원도 기존의 50% 수준으로 제한됩니다.

또 각 지자체는 주민에게 저녁 8시 이후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기업 등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확대해 출근 인원을 70%까지 줄이도록 권고하게 됩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7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쿄 등 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상 첫 긴급사태를 선언했으며 16일에는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당시 긴급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전국 학교가 일제 휴교에 들어가고 대형 상업시설과 행사장, 학원, 스포츠 시설 등을 포함한 업종 상당수가 휴업과 영업 단축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이후 감염 확산세가 진정되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 14일 일본 39개 지자체에 대해 긴급사태를 해제한 데 이어 25일에는 전국 모두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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