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경찰…잇단 악재에 '흔들'
[앵커]
경찰은 올해 수사권조정법안과 경찰청법 시행으로 거대 독자 수사기관으로 위상이 부쩍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시작부터 터진 잇단 악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부터 검찰 지휘를 받지 않고 수사를 종결할 수 있는 독자적 수사권을 갖게 된 경찰.
하지만 책임수사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와 달리 잇달아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용구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내사 종결 논란에 이어 정인이 사건 부실수사로 국민적 비판에 직면한 겁니다.
결국 김창룡 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공개 사과했고,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도 쏟아진 질타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초동수사와 수사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경찰의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현직 경찰관이 새벽 시간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체포되면서 경찰 수뇌부는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몸집이 커진 경찰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결국 문제는 경찰 스스로 풀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 내부의 책임감 강화와 이를 통한 독립성 확보,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업을 이끌며 수사 주체로 나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주체자로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모든 경찰관이 일에 임할 수 있도록…또 관련 기관과 공조와 협조를 통해서 더 좋은 일을 더 빨리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룡 경찰이 탄생했다는 우려 속에 시작부터 잇단 암초까지 만난 경찰이 얼마나 내부 쇄신을 이끌어낼지 시선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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