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새 변이 바이러스 확인…국민 80% "올림픽 중지·재연기"
[앵커]
일본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긴급사태를 선포했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 다수는 올해 여름으로 한 차례 연기했던 도쿄올림픽 개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6천9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나흘 만에 하루 확진자가 7천 명 선을 밑돌았지만, 일요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입니다.
도쿄 지역도 1천494명으로 나흘 만에 2천 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연휴를 앞두고 검사가 줄어든 점이 반영된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지난 2일 브라질에서 입국한 남녀 4명이 기존에 영국과 남아공에서 발견된 것과는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긴장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가게들도 그렇고 정말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재건에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지난 7일 수도권 긴급사태 발령에도 이처럼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 다수는 한 차례 미뤄졌던 도쿄올림픽의 재연기나 중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도통신의 최근 조사 결과 약 35%는 올림픽을 "중지해야 한다.", 45%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해 응답자의 80%가 개최 재검토를 주장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이 올해 7월 열리지 않는다면 재연기는 없고 취소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개최 의사를 거듭 확인했지만, 부정적 여론에 내각 지지율도 휘청거려 희망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