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 예정인 백신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을 운송하고 보관하는 모든 과정에서 각각 영하 70도와 영하 20도가 유지돼야 하죠.
이런 시스템을, 콜드체인이라고도 부릅니다.
정부가 이 초저온 유통 과정 즉 콜드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냉동고 공장.
냉동고 문을 열자, 하얀 냉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의약품 보관용 초저온 냉동고로, 영하 80도까지 유지되고, 30밀리리터짜리 백신을 700개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정민 / 초저온 냉동고 생산회사 개발팀]
"두개의 (온도 조절)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하나의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해도 마이너스 70도 이하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업체는 최근 질병관리청이 공고한 초저온 냉동고 조달에 참가했습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질병청이 지정할 전국의 접종센터로 보내져 화이자, 모더나 등의 백신 보관에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달 수량은 질병청이 당초 밝힌 250개의 두 배인 500개입니다.
[김우주 / 서울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전세계적으로 초저온 냉동고 부족현상이 있을 것 같아요.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콜드체인 유지를 위해서는 보관뿐 아니라 백신을 옮기는 유통 과정도 중요합니다.
백신은 차에 실고 옮기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특수 용기가 필요합니다.
각각의 백신에 맞는 온도를 설정하면 실시간 온도 측정뿐 아니라 설정된 온도를 벗어날 경우 관리자에게 경고음이 울립니다.
질병관리청은 관련 업계의 제안을 받아 여러 종류의 백신을 효율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기범, 이영재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