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분노만큼 첫 재판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1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법정 안에 들어간 방청객은 양모를 향해 “악마 같은 인간”이라고 소리를 질렀고, 못 들어간 시민들은
법정 밖에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판 시작 전부터 법원 앞에 모여든 시민들.
80여 명의 시민들이 양부모의 이름을 외치며 엄벌을 촉구합니다.
[현장음]
"장○○ 살인자! 장○○ 살인자!"
정인이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정혜영 / 시민]
"어른들이 이것 밖에 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하고 싶어요"
양모 장 씨가 탄 것으로 보이는 호송차가 등장하자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 커집니다.
[현장음]
"사형! 사형! 사형!"
재판을 지켜본 방청객들은 양부모에게서 뉘우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재판 방청객]
"너무 당당하게 인정 안 하는 게 많더라고요. 두 부부가 그 자리에 앉아서 반성하거나 죄를 뉘우치는 분위기는 보지 못했습니다."
법정 안에서는 양모를 향해 "악마 같은 인간"이라고 소리를 지른 방청객도 있었습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양부 안 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안 씨는 취재진과 시민을 피해 법원 업무시간 전에 들어갔고, 재판이 끝난 뒤에도 경찰 보호를 받으며 도망치듯 빠져나갔습니다.
시민들은 안 씨가 탄 차에 음료를 던지며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재판 방청객]
"(경찰이) 범죄자들만 너무 감싸고 있었어요. (방청객들이) '정인이를 구했어야지. 살인자를 구하려고 하느냐'면서."
방청권 추첨에는 시민 813명이 응모했고 51명이 당첨돼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법원에서도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본 법정 외에 중계 법정 2곳을 추가로 마련했습니다.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달 17일에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최혁철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