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노동당 대회가 8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2인자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거친 입은 그대로였습니다.
어떤 발언을 했는지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된 지난 10일.
주석단 둘째 줄에 앉은 김여정이 박수를 칩니다.
하지만, 당대회 폐막식에선 오빠 김정은 총비서와의 거리가 다섯 칸이나 멀어졌습니다.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도 김여정의 자리는 신년보다 두 줄이나 뒤로 밀려났습니다.
김여정은 곧바로 개인 명의의 대남 비난 성명을 냈는데, 직함이 부부장이었습니다.
제1부부장에서 강등된 겁니다.
김 부부장은 열병식 개최 정황을 포착했다는 우리 군을 향해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들', '특등 머저리들'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비방 수위로만 보면 대남 업무를 맡은 김여정의 위상과 역할은 여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 총비서는 폐회식에서도 핵과 군사력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총비서]
"핵 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합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가 곧 상생'이라며 대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겁니다.
[2021년 신년사(그제)]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와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군사력을 과시하는 열병식을 곧 개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