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김치 종주국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여기에 공산당까지 뛰어들었습니다.
한국인에게 피해망상이 있다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합니다.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김치를 담그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산골 마을에서 음식 만드는 모습을 담아 14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 '리즈치'의 영상입니다.
지난 9일 수확한 배추를 소금에 담가 절인 뒤 빨간 양념을 묻혀 김장을 하고 가마솥에서 김치찌개를 끓이는 모습까지 선보였습니다.
화면에는 '중국 음식'이라는 설명이 선명합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도 SNS에 직접 김장을 담그는 사진을 올리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김치 논쟁에 대해 "모른다"고 발뺌했지만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달)]
"그런 논란이 있습니까? 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치 공정'은 노골적입니다.
중국 공산당에서 공안과 검찰, 사법을 관장하는 중앙정법위원회는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한국 누리꾼들의 지적은 "자신감이 없는 탓이라며 피해망상을 낳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치는 중국 문화 중 구우일모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지방 관영 방송국 아나운서도 적반하장입니다.
[주샤 / 중국 랴오닝성위성 아나운서(어제)]
"56개 민족 중 하나가 조선족인데, 우리 형제자매 음식을 하면서 왜 동의를 얻어야 하나요?"
관영매체에 이어 공산당 직속 기구까지 억지주장을 펼치자 한국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중국 누리꾼들의 행태는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