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부 장관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 등 3개 부처 장관이 새로 내정됐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새 외교부 장관으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습니다.
현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의용 내정자는 이후에도 외교·안보 특보로 문 대통령을 보좌해왔습니다.
청와대는 평생을 외교와 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새로 출범하는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춘 외교 장관 교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만호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임으로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이번 국회에서 여당의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 내정자가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게 발탁 배경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도 현역 여당 국회의원인 황희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청와대는 황 의원이 국회 국방위와 국토교통위를 비롯해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정책기획력과 소통역량을 발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칠승, 황희 두 장관 내정자 모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 등으로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힙니다.
이번 개각으로 연말연시 3번에 걸쳐 9개 부처 장관을 바꾸면서 정권 하반기 개각이 마무리됐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집권 후반기에 마무리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개각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며 추가 개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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