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바이든 '주파수 맞추기'…"평화시계 움직여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 회의를 주재하고 미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북미 간 교착을 끝내고 평화 시계를 움직이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 공식 출범 직후 열린 NSC 전체 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 회의가 열린 건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직후인 2019년 3월 이후 약 2년만입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오랜 교착상태를 하루속히 끝내고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여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도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올해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건데 '동맹 주의'를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주파수 맞추기'를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안보 라인을 재정비한 것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2018년 '한반도의 봄' 중심에 섰던 정의용-서훈 '투톱 체제' 부활과 정통 '북미라인'인 김형진 안보실 2차장 발탁이 핵심.
대미 교섭 경험이 풍부한 인사에 북미 가교 역할을 맡기며 한반도 평화 시계 전진을 바이든 행정부의 상위 우선순위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취임 축전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직접 만나길 기원한다며 한미 정상회담 조기 성사 의지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SNS에도 "바이든 정부 출발에 한국도 동행한다. 같이 갑시다!"라며 바이든 행정부와의 밀착 의지를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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