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절반 9억↑"…공급 예고에도 매수세
[앵커]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예고에도 집값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빨리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값이 급격히 오르는 모습인데요.
이런 흐름이 다시 매수세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의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9억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도봉구에서는 드물게 고가아파트 기준인 9억 원 이상에 매매된 것으로, 1년 전보다 2억 원 이상 오른 값입니다.
예전에는 강남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집값 급등세, 이제는 서울 외곽으로까지 번졌다는 얘기입니다.
민간 부동산 통계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의 두 채 중 한 채는 9억 원이 넘는 고가아파트가 됐습니다.
3년 사이 비중이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서울 어디든 일단 집을 사고 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가격은 계속 오름세로 나오고 있어요. 실수요자분들은 사실 너무 많이 올라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1월 한 달은 혼돈의 달로…"
일단 어디든 집을 사고 보자는 얘기, 이제 서울을 넘어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수요에 대한 공급 부족을 보여주는 1월 매매수급지수는 경기와 인천에서 모두 2012년 조사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신축을 중심으로 9억 원을 넘어서는 단지들이 (수도권에서)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두리를 중심으로 9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들이 계속 늘어나면 서울 쪽에서의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싸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정부는 설전 공급 대책 발표와 함께 3기 신도시 개발이 앞당겨지면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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