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새벽 일본 스가 총리와 통화했습니다.
우리와는 아직입니다.
여기에 이틀 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가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전화를 건 건 일본 시간으로 새벽 12시 45분.
정상간 통화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이뤄진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30분 통화를 마친 스가 총리는 꼭두새벽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서 협력할 것이며 아주 좋은 회담이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방미 시점을) 조율해가겠습니다."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캐나다 멕시코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정상과 통화했고, 아시아에선 일본을 가장 먼저 선택했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후보자]
"한미 동맹 관계는 우리 외교의 근간입니다. 한미 양국 정상간 통화도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틀 전 오후 9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을 공개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미중 간 신경전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먼저 중국과 통화한 게 자칫 한미 동맹에 소홀한 인상을 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미일, 북중러로 상징되던 과거 동맹관계가 바이든 정부에선 어떤 식으로 재편될 지 문재인 정부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