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아이스하키 입시 비리 혐의를 받는 교수 4명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불합격한 학생들과 가족들의 절망감이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는 재판부의 최종 판결이 나오는 대로 교수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학교 체육특기자 입시 과정에서 비리 정황이 포착된 건 지난 2019년 1월입니다.
교육부는 아이스하키 체육특기자를 선발할 당시 금품수수와 명단 사전 유출 등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특별 감사에 나섰습니다.
감사 결과 평가 위원 3명이 1단계 서류 평가에서 기준에 없는 포지션을 고려해 점수를 매기고 지원자 가운데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후 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3명과 외부 평가 위원인 경인교대 교수 1명이 함께 입시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내정자 7명을 정해놓고 합격권에 해당하는 점수를 줘 합격시켰다고 본 겁니다.
1심 재판부는 해당 교수 4명에 대해 모두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연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이 모 씨에게 징역 2년을, 같은 학과 교수 2명과 경인교대 교수 1명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두 법정 구속됐습니다.
교수들은 지난해 3월 시작된 재판에서 줄곧 내정자는 없었고, 이들을 합격시키려는 계획도 없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핵심 의혹인 금품수수나 부정청탁도 수사 과정에서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어떤 경위로 사전 합격자가 정해진 건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정자가 합격할 수 있게 서류평가 점수를 입력하기로 공모한 사실이 인정되고,
공정하게 평가받지 못해 불합격한 학생들과 가족들의 절망, 무력감이 매우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연세대 측은 재판부의 최종 판결이 나오는 대로 소속 교수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정자로 지목된 학생 7명에 대해서는 직접 부정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입학 취소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신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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