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가 오늘 국회 기자회견에서 선거에 불법 자금이 쓰일 수 있다는 얘기를 꺼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예비후보가 선거의 어려움 호소하는 과정에서 경선에만 수억 원이 들어간다고 했는데 당장 민주당이 충격적인 내용이라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해프닝일지 아니면 진짜 폭탄 선언인지는 좀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
부산시장 보궐선거 운동에 뛰어든 뒤 여러 소회를 밝히는 자리였는데 선거 자금 얘기를 꺼냈습니다.
광역단체장 선거를 치르려면 방대한 조직을 움직이고 여론을 조성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 달에 수억 원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이어 그 자금을 후보자가 댈 수 없으니 결국, 불법 자금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언주 /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 한 달에 족히 수억 원씩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자금은 후보자 개인이 다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실제 이 후보 본인 상황을 설명하거나 주변에서 목격했다는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장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이 불법적인 돈 선거를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충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예비후보가 불법 돈 선거의 실체를 알고 있다면 수사를 의뢰해야 하고 수사 기관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이 예비후보 발언만으로 수사기관이 나서긴 어렵지만 고발이 있다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오군성 / 변호사 : 해당 주장만으로 수사 기관이 혐의를 인지해 수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언주 전 의원 또는 관련 내용을 잘 아는 제 3자의 고발이 있다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이 일자 이 예비후보는 공정한 선거를 하자는 취지에서 한 말이었다며 민주당의 비판을 지엽적인 말꼬리 잡기라고 반박했습니다.
YTN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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