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발사 예정인 우리나라 최초의 발사체, '누리호'가 1단 30초 연소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1단은 75톤 엔진 4개를 묶어 300톤의 추력을 내는 '누리호'의 핵심인데, 기술적으로 처음 도전하는 어려운 고비를 넘긴 것입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굉음과 함께 엄청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1단 로켓이 내뿜는 강렬한 화염이 만들어낸 수증기 구름입니다.
1단은 30초 동안 맹렬하게 연소를 마치고 휴식에 접어듭니다.
누리호의 1단은 우리가 자체 개발한 75톤 엔진 4개를 묶은 것입니다.
마치 1개의 엔진이 작동하는 것처럼 4개의 엔진을 정교하게 묶는 '클러스터링' 작업이 핵심입니다.
우리 기술진이 엔진 '클러스터링'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정환 /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 본부장 : 장착된 4개의 엔진이 정확하게 동작을 해줘야 하는데 일단 30초 시험에서 연소가 잘 됐다는 것은 이 시스템이 필요한 전체 연소 시간을 충분히 해낼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누리호 1단은 2월 25일, 100초 연소 시험을 통해 내구성을 검증한 뒤 3월 중에는 실제 발사와 똑같은 시간인 127초 연소 시험에 도전합니다.
이 과정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누리호는 올해 10월 '위성 모사체'를 싣고 1차 발사에 나섭니다.
이어 내년 5월에는 200kg 무게의 성능 검증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는 본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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