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작권, 조건 완전충족시 전환…시점 약속하면 병력 위험해져"
[앵커]
서욱 국방장관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진전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는데요.
전작권 전환 연도에 대해 합의를 이루겠다는 의지 표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죠.
이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 국방부 입장이 처음 나왔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욱 국방장관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임기 내 진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조건에 기초한 전환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전작권은 상호 합의한 조건이 완전히 충족될 때 전환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한국이 상호 동의한 것일 뿐만 아니라 병력과 인력, 지역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정한 시점에 대한 약속은 우리의 병력과 인력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병력과 인력, 지역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은 단순히 한미연합사령부의 지휘부를 바꾸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재임 기간에 전작권 전환을 위한 진전된 성과를 내겠다고 밝히면서, 현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연도에 대해 미국과 합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측은 조건의 충족이라는 원칙을 강조함과 동시에, 특정한 전환 시점을 못박는 것에도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겁니다.
일단 서 장관은 관련 논의를 위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최대한 이른 시일에 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상황.
바이든 행정부가 전작권 전환 관련 첫 공식 입장에서 한국 측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의 입장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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