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 들어간 대책 발표…신고가 흐름 바꿀까
[앵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이 크게 줄었습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주인들이 팔려고 내놓은 집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 일단 거래만 됐다 하면 신고가로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이 이 같은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이재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마포구의 이 지역은 지난 연말부터 거래가 끊기다시피 했습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많기 때문입니다.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은 있는데 물건이 없다 보니 간혹 거래되는 물건마다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최근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이전 신고가보다 9천만원이 더 오른 18억8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4,500세대 통틀어서 한 달에 매매되는 게 두 개, 많아야 세 개예요. 집값이 갑자기 급등하기 전에는 그래도 한 달에 매매만 했을 때는 10개 이상 꾸준히 들어왔어요. 매매가 없으면 전월세도 줄어요."
서울 아파트 매물은 '패닉 바잉'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다만 신고가 거래가 계속되며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초읽기에 들어간 공급대책 발표에 따라 흐름의 변화가 전망됩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이미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등의 고밀 개발을 통해 서울에만 최대 30만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계속 억제하겠습니다. 실수요자는 더 튼튼히 보호하겠습니다. 서울 등 대도시권에 좋은 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려 공급하겠습니다."
용도변경이나 용적률 상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인데, 잇따른 정책실패로 시장에는 아직 기대보다는 의구심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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