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묻고 더블로 가!' 영화 대사 아닙니까?
맞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돈풀기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이른바 '묻고 더블로' 가겠다는 분위기입니다.
Q. 묻고 더블로라면 오히려 더 주겠다 나섰다는거죠? 여당의 4차 재난지원금은 선거용이라고 경계하더니요.
네, 심지어 '적극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Q. 긴급생존자금 등을 더 주겠다는거네요. 저 돈이 다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국민 세금이죠.
손실보상금, 긴급생존자금, 고향살리기 긴급자금에 얼마가 들어갈지는 예상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4월 재보궐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돈풀기 경쟁을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Q. 묻고 더블로,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약도 딱 그 모양새에요. 민주당이 추진하는 가덕도 신공항 받고, 한일 해저터널 더하겠다.
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유로스타처럼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해저터널로 연결하자는 건데요.
민주당은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 거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Q. 돈 들어갈 곳이 많군요. 민주당은 그런데 왜 이 공약이 친일이라는 겁니까?
한일 해저터널로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도로나 철길의 출발점이 부산이 아니라 일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본에게 더 득이 된다는건데요.
국민의힘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한일 해저터널을 추진했다며 일본을 이용할 생각을 하라고 받아쳤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별별 가이드라인, 내일부터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데 국민의힘의 전략이 공개됐다면서요?
총 8장짜리 문건인데요.
제목은 <대정부질문 사전전략회의 관련>입니다.
Q. 대정부질문에 나서는 의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준 건가요?
정부·여당을 공격하기 위해 반기업, 반시장경제, 반법치주의,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에 집중할 필요가 적혀있는데요.
경제 무능, 북한퍼주기 등 용어를 반복하라는 내용도 눈에 띕니다.
내일 대정부질문에 출석하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소식을 믿고 싶지 않다, 차라리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며 비판했습니다.
Q. 문건을 보면 대응방식까지 상세히 적혀있다면서요?
네, 역질문 차단, 변명시간 허용 금지 등인데요. 이렇게 하면 된다는 모범답안까지 알려줬습니다.
오늘의 여랑야랑은 '적당히좀'으로 정해봤습니다.
Q. 내일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이 내일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한번 지켜보죠.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