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덮친 요즘, 건강과 안녕에 대한 바람이 어느 때보다 크시죠.
불로장생을 기원한 아름다운 조선 왕실 그림을 소개합니다.
'조선 시대 그림' 하면 수묵화가 주로 떠오르는 편견이 깨지실 겁니다.
이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 조선 18세기 전반, 국립고궁박물관]
50여 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요지연도'입니다.
신선의 세계에 먹으면 영생을 누리는 복숭아가 열렸습니다.
도교 최고의 여신은 인간을 초대했습니다.
중국 주나라의 태평성대를 이끈 목왕입니다.
젊음의 약을 가지고, 죽은 사람을 살리는 딱따기를 들고, 신선들이 모여듭니다.
색이 산뜻하고 세부 묘사가 탁월합니다.
[곽희원 / 국립고궁박물관 연구사 : 왕실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데요. 임진왜란을 거치고 당시 장수와 행복을 바라는 길상무늬가 상당히 유행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2월 10일까지 전시]
십장생 가운데 학과 바다, 여기에 복숭아나무를 함께 그린 '해학반도도'입니다.
왕실에서 혼례가 있을 때, 또 왕세자가 병마를 이겨냈을 때 이런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해학반도도는 금박을 사용해 매우 희귀한 그림입니다.
2년간 우리나라에서 보존처리를 받았고, 전시가 끝나면 소장처인 미국 데이턴미술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대형 화면에 한 가지 주제를 이처럼 아름답게 풀어가려면 탁월한 기량이 있어야 합니다.
최고의 화원들을 육성했던 정조 대왕의 유산입니다.
[박정혜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 18세기 후반에 훈련받은 화원들의 기량이 19세기 전반기까지 이어지고요. 이런 병풍 제작의 전통은 왕실을 중심으로 해서 19세기 말, 조선 말기까지 이어집니다.]
일제 강점기 이후 해외로 대거 유출된 왕실 채색화가 하나둘씩 우리 앞에 등장하며 수묵화와는 또 다른 회화 전통이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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