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코카인” 해경 첩보 입수…부산항 선박서 적발

채널A News 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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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35kg.

백만 명을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고요. 돈으로 치면 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양의 코카인이 우리나라 항구에 들어온 배에서 말 그대로 쏟아졌습니다.

어디로 가서 누구를 마약중독에 빠뜨리려 한 걸까. 아찔합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수사관들이 영장을 제시하며 선박 안으로 들어갑니다.

[현장음]
"선원들에 대한 신체 의복 선원들 소집품 일체를 (압수 수색하겠습니다.)

선박 아래 공간에서 수상한 비닐봉지들을발견한 해경.

안에 담긴 종이상자를 뜯어보니 흰색 가루가 나옵니다.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마약인 코카인입니다.

지난달 19일 부산항에 입항한 라이베리아 국적 컨테이너선에서 코카인 35kg이 적발됐습니다.

1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 1천억 원이 넘습니다.

발견된 코카인은 작은 상자 35개로 나눠져 있었는데 상자는 콜롬비아 마약조직이 사용하는 전갈문양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콜롬비아에서 출발한 선박은 파나마를 거친 뒤 부산항에 입항했고, 이후 중국 청도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해경은 선박에 대량의 코카인이 숨겨져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선사와 함께 선박 이동 경로를 추적해왔습니다.

[이경열 / 남해해경 지능범죄수사 계장]
첩보 제공자가 저에게 전화 연락으로 마약이 실려 있는 거 같다. 선박 위치를 파악하고 항로를 점검해서 부산에 입항 날짜를 특정했죠.

[배영진]
마약이 발견된 선박은 출항을 하지 못하고 부산항에 머물러 있습니다.

현재 해경은 선원 가담 여부 등을 수사 중입니다.

해당 선박에는 그리스와 러시아 등 외국인 선원 24명이 타고 있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DNA와 지문을 분석하는 한편, 압수한 코카인을 전문기관에 감정을 의뢰하고 코카인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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