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안철수의 늦은 후회? / 이재명, 알래스카가 어때서?

채널A News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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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늦은 후회?'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 사람 누굴까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얘기입니다.

Q. 김명수 대법원장 얼굴도 보이는데, 안철수 대표 요즘 '법관 탄핵' 문제를 두고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한 비판 수위가 상당히 높아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면서 야권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했죠.

그러다 보니 여권과는 더욱 각을 세우고 있는데요.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선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지난 4일)]
(김명수 대법원장은) 후배의 목을 권력의 뇌물로 바친 것입니다. 사법부 스스로가 권력의 노예가 되기를 자청한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선 "거짓말과 허위공문서 발송은 탄핵사유"라며 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필요성까지 언급했습니다.

Q. 그런데 안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국회 인준을 받을 때 도움을 줬던 기억이 있어요.

대법원장 인준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한데요.

지난 2017년 20대 국회만 해도 여소야대였죠. 민주당과 범여권을 더해도 130석으로 과반이 안 됐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당론으로 김 대법원장 인준을 반대하면서 40석의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겁니다.

Q. 안철수 대표, 당시에는 현역의원으로 국민의당 대표를 맡고 있었죠?

맞습니다.

당시 국민의당은 논란 끝에 자유투표 방침을 정했는데요.

국민의당에서 30명 가까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인준안 가결 후 이런 평가를 남겼습니다.

[안철수 / 당시 국민의당 대표(2017년9월)]
우리 국민의당 의원들의 결단으로 대법원장이 탄생했습니다. 오늘 국회 결정으로 사법부의 독립과 개혁이 시작됩니다.

Q. 당시와는 정치적 상황이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가 봅니다.

다음 주제, '알래스카가 어때서?' 이재명 지사 대선후보 지지율이 앞서가다 보니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어요?

이재명 지사는 예전부터 기본소득 도입을 꾸준히 주장하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만들고 있죠.

경쟁자들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제동을 걸고 있는데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먼저 한마디 했습니다.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본소득은 알래스카 빼고는 하는 곳이 없다"며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제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한 겁니다.

그러자 이재명 지사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요.

어제 자신의 SNS를 통해 "기본소득을 알래스카만 한다?…so what?"이라며 사대적 열패의식을 버리라고 맞받았습니다.

K-방역처럼 기본소득이 세계적 선도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Q. 민주당의 또 다른 대선후보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 지사는 정 총리 말을 반박하는 듯한 글도 올렸네요?

정세균 국무총리 지난 3일 외신 인터뷰에서 기본소득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기본소득은 실행이 불가능하고 포퓰리즘 정치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지사를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그러자 이재명 지사는 오늘 SNS에 "가능한 일을 하는게 행정이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라며 사대주의 열패의식에서 벗어나자고 응수했습니다. 

Q. 두 글인데 공통적으로 담긴 단어가 '사대주의 열패의식'이네요?

이재명 지사가 자신은 누구도 안 가본 길을 개척하는 지도자라고 각인시키면서, 경쟁자들은 그 반대라고 강조하고 싶은 듯한데요.

안 가본 길을 갈 때는 그만큼 더 준비를 해야겠죠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철저하게'로 정해봤습니다.

Q. 대선후보들,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정책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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