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대통령도 민주당도 홍남기 달래기? / 이재명 ‘공개 저격’한 임종석

채널A News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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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누구를 달래는 겁니까?

홍남기 경제부총리입니다.

Q. 곳간지기 홍 부총리, 매번 밀리더니, 전국민 대상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은 꽤 버티고 있네요?

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홍 부총리가 참석하기로 했던 어제 고위당정청과 오늘 당정협의를 잇달아 급하게 취소했습니다.

취소 이유를 들어봤는데요.

여권 관계자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홍 부총리가 여전히 부정적이라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런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곳간 열쇠를 갖고 있는 홍 부총리를 자극해봤자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은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습니다.

[수석·보좌관 회의]
최종적인 책임은 정부(*홍남기 얼굴 튀어나오고*)에게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Q. 진짜 힘을 실어주는 건가요? 아니면 병주고 약주는 걸까요?

글쎄요. 홍 부총리가 지난 2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보편·선별 동시 지원안에 반대하면서 여권의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5일)]
기재부의 판단만이 옳다, 최종 판단이다, 이런 자세는 예산 결정에 대한 헌법 원칙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이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요즘 마음고생이 심하시죠?
(아닙니다)
어쨌든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서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부총리님 힘드시죠? (ㅎㅎㅎ) 힘내세요! (예)

Q. 사실 궁금한 건,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 또 주는 겁니까 안 주는 겁니까.

민주당은 선별 지원을 먼저 하고 보편 지원은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지급하자는 건데요.

홍 부총리는 오늘 기재부에 코로나 피해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선별 지원 방침을 재차 밝힌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지 결과가 궁금하네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틀린 그림 찾기, 어떤 그림인가요?

오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SNS에 올린 이 그림입니다.

동 앵커, 다른 점이 보이시나요?

Q. 왼쪽은 세 사람 모두 같은 상자를 밟고 서 있고 오른쪽은 키가 작은 사람에게 상자를 더 줘서 키 높이를 맞췄고요.

맞습니다. 그림 하단에는 각각 평등과 공정이라는 뜻의 영어가 써있습니다.

Q. 임 전 실장이 하고 싶었던 말은 뭔가요?

바로 기본소득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인당 연간 100만 원 지급을 주장하는데 어마어마한 증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지사가 '알래스카 외에는 (기본소득을) 하는 곳이 없다'는 이낙연 대표의 지적에 화를 낸 것은 잘못됐다는 취지로 꼬집었습니다.

Q. 어려운 사람에게 더 줘야 한다는 거군요. 정치적으로 보면, 이낙연 대표 편을 든 거네요.

네, 임 전 실장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며 이 지사를 견제하는 모양새인데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 지역이긴 하지만 이재명 지사가 이 대표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친문 진영에서 본격적인 이 지사 견제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Q. 요즘 부쩍 글을 올리고 있는 임 전 실장은 이제 뭐한답니까?

임 전 실장 본인도 고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얼마 전 '원조 친노'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지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소위 586세대들이 아마 이번 지방선거 끝나면 꽤 여럿이 아마 대선 레이스로 등장하지 않을까 그래요.

586세대에는 임종석 전 실장, 이광재 민주당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이 있죠.

오늘의 여랑야랑 '나오려나'로 정했습니다.

Q. 정책 논쟁을 벌이는 건 좋은데, 고질적인 편싸움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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