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봉쇄된 도시에서, 대가족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영국에는 자녀가 22명인 집도 있습니다.
이들의 생활을 한수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슈 래드포드 / 22명 자녀 둔 엄마]
"일어나, 어서!"
자녀들을 일일히 깨우며 하루를 시작하는 엄마 래드포드.
무려 22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장성한 자녀 3명은 집을 떠났지만 남은 아이들만 19명.
코로나19로 3차 봉쇄령이 내려지자 아이들과 하루종일 전쟁같은 하루를 치르는 겁니다.
[반투+슈 래드포드 / 22명 자녀 둔 엄마]
"이제 공부하자. 책 챙겨. (다했어요.)
아니, 다 안 했잖아. 책 챙겨."
식사가 끝나자 마자 거실 식탁은 교실로 변하고 엄마는 선생님이 됩니다.
[슈 래드포드 / 22명 자녀 둔 엄마]
"작은 애들은 밑에서 공부하고 큰 애들은 위에서 하고 있어요."
온 가족이 집밥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다보니 식사 준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래드포드 씨 자녀]
"치즈를 여기에 올리고, 치즈, 치킨, 양상추를 올리고 말면 됩니다."
[슈 래드포드 / 22명 자녀 둔 엄마]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홈스쿨링은) 너무 힘드네요. 특히 저희는 아이들이 많으니까요."
10명의 자녀를 둔 미국의 한 대가족은 식료품 사재기가 일상이 됐습니다.
[제시카 필즈 / 10명 자녀 둔 엄마]
"모든 게 동이 났어요. 말 그대로 모든 게요."
식탁을 가득 채울 정도로 음식과 휴지 등을 샀지만, 금방 동이 납니다.
아이들과 부대끼는 하루는 길지만 엄마는 강합니다.
[제시카 필즈 / 10명 자녀 둔 엄마]
"이런 시간일수록 긍정적인 면을 보고 서로가 서로를 격려해줘야 하는 것 같아요."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