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블링컨 첫 통화 "비핵화 공조·한미일 협력"
[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협의를 했습니다.
두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고,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약 40분간 이뤄진 두 장관의 첫 통화.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글로벌 현안이 두루 다뤄졌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의 보도자료를 보면, 우선 두 장관은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했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이라는 말이 양측 자료에 동시에 담겼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 견제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관계를 강조해 왔는데, 지난 4일 한미정상 통화와 관련한 백악관 보도자료에 '인도·태평양' 대신 '동북아'라는 표현이 담겨 다양한 해석을 낳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등을 고려해 한미 양국이 신중히 문구를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미일 협력이 언급된 것 역시 대중 견제의 일환으로 삼각 공조를 한층 강화하려는 미측의 의지와 한미일 공조로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하려는 정부 측 구상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장관은 통화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최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관련한 우려도 공유했습니다.
아울러 두 장관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고위급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조속히 한미 정상 회담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는 입장인데, 대면 회담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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