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반란표에도 트럼프 영향력 확인…검찰 수사 주목
[앵커]
두 번째 탄핵심판에서도 면죄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활동 재개를 시사했습니다.
역대 탄핵심판 사상 친정에서 가장 많은 반란표가 나왔음에도 여전히 강력한 당내 영향력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퇴임 후 탄핵되는 첫 대통령이 될 뻔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의 보호 아래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상원의원의 3분의 2가 유죄에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탄핵안에 적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무죄입니다."
이번 탄핵심판은 하원 소추안 발의부터 상원 기각까지 걸린 기간이 한달 남짓, 상원의 실제 재판 기간은 5일에 그친 역대 가장 신속한 탄핵재판이었습니다.
친정인 공화당에서 나온 7표의 찬성표는 역대 가장 많은 반란표입니다.
지금까지 상원의 탄핵심리를 받은 역대 미국 대통령은 앤드루 존슨, 빌 클린턴, 트럼프까지 3명으로 이 가운데 트럼프를 제외한 다른 2명은 친정인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7표의 반란표는 당분간 재선을 걱정할 필요가 없거나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의원들이 던진 것입니다.
결국 트럼프 지지자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정치인들만 소신투표를 한 셈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전한 당내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탄핵안 부결 직후 성명을 내고 정치활동 재개를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탄핵안 부결과 별도로 검찰 수사가 향후 정치활동에 변수가 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조지아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로 대선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표를 찾아내라고 위협한 녹취록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측근들까지 나서 압력성 전화를 걸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입증될 경우 조직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그룹에 대한 금융범죄 의혹 수사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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