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보통 선진국들의 백신 1호 접종자는 고령층 노인이거나, 코로나 의료진입니다.

우리도 계획은 그랬습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 도입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아스트라제네카도 접종 대상에 당분간 65세 이상을 제외하기로 하면서, 1호 접종자는 65세 미만 요양병원 종사자가 될 전망입니다.

백신 접종 시작도 전에 계획이 꼬여버린 거죠.

26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계획을 안건우 기자가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65세 미만 우선 접종을 결정했습니다.

애초 이달 말 요양병원부터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고령층 효능 자료가 부족해 65세 이상은 접종 대상에서 뺀 겁니다.

백신에 대한 신뢰 없이 그대로 밀어붙일 경우 자칫 접종 거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능 논란은 국민과 의료인의 백신 수용성을 떨어뜨려 접종률을 저하 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65세 이상은 배제됐지만 요양병원 접종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합니다.

방역 당국은 대상자 확정을 오는 19일까지 마치고 25일에 배송 일정을 결정한 뒤, 이튿날 접종을 개시합니다.

우선 65세 미만인 요양병원이나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27만 명이 가장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됩니다.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과, 코로나19 방역 최일선 종사자들도 계획보다 앞당겨 백신을 맞습니다.

여기다 화이자 백신 접종대상인 거점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종사자들까지 더하면 1분기에 75만 7천 명이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65세 이상 접종 여부는 유효성 논란을 잠재울 추가 임상 자료가 나오는 3월 말 이후 다시 결정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고령층 접종이 두 달 가량 미뤄지면서 치명률 감소와 집단면역 형성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