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 아산 공장과 관련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공장 내부가 대형 컨테이너 같았다고 표현했는데, 사무실 온풍기와 휴게실 등 곳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귀뚜라미보일러 아산 공장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직원 6백4십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에 직원들이 가족과 지인들을 접촉하면서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구와 경북 경산 등에서 고향을 방문한 직원들이 확진됐고, 가족 감염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시선별진료소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홍미경 / 충남 천안시 백석동 : 명절 바로 쇠고 나서 바로 이런 일이 있으니까 어디 가기도 불안하고 볼일 보러 가기가 불안한 상태죠.]
확진자 대부분은 천안과 아산 거주자들로 공장 인근 상점에는 평소 직원들의 방문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순흠 / 충남 천안시 불당동 : 다녀보면 외국인(직원)들이 많은데…. (명절에) 멀리 못 가니까 가까운 데서 마트도 많이 다녔을 거라고요.]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서는 일부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이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원들이 머물던 사무실의 온풍기와 탈의실 등 6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밀집, 밀폐, 밀접 이른바 '3밀 환경'이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작업장과 휴게실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진단 검사 대상을 공장 전체 직원의 가족들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 가족들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점도 아울러 말씀드리고요. 그럼에서 볼 때 직원분들의 가족 전원도 전수 조사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계획을 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전남 신안군에서는 교회에서 또 집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10명 넘는 교인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방역 당국은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교회 관계자를 고발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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