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협력"vs "또 편가르기"…韓 G2외교 시험대
[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취임 1주일 사이, 미국과 중국 카운터파트와의 전화 협의를 마쳤습니다.
양측 모두에게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지만, 한국을 사이에 둔 신경전 기류도 감지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조한다.'
정의용 장관이 미국, 중국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하며 확인한 원칙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고, 왕 부장 역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위한 소통을 강화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통분모 이외에 한국을 사이에 둔 미중의 입장차도 확인됐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는데, 왕 부장은 '이데올로기로 진영을 갈라선 안 된다'고 경고한 겁니다.
특히 왕 부장은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지역 협력체를 지지한다"고 언급했는데, 미국의 '쿼드'나 '민주주의 10개국' 구상이 배타적이라고 우회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대미, 대중 정상외교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입장인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 백악관에서 해외 정상을 직접 만나기 위해 초청하는 데는 앞으로 두어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왕 부장과의 통화에서 시 주석의 방한 의지를 재확인했고, 관련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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