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영선·우상호, ’남매 모드’ 벗어나 경쟁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23일 양자 토론 대결
안철수·금태섭, 2차 TV 토론으로 단일 후보 승부
여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이 3월 초로 예정된 가운데 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이른바 '남매 모드'에서 벗어나 경쟁 구도를 분명히 하는 모습입니다.
야권 후보들 역시 최종 단일 후보 선정을 앞두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전 초반, 서로를 남매로 부르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
하지만 이번 주 경선 투표를 앞두고 만난 두 사람은 이전보다 각을 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우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는 박 후보의 도시 개발 공약을 두고 민주당답지 못한 개발 의제라며 비판 강도를 높여갔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21개 다핵 도시들이 각자의 특성을 살려 약진하게 되면 G7 디지털 경제수도, 글로벌 서울이 될 것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박영선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에는 좌절하고 있는 청년들의 희망이 담겨있지 않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랜드마크, 세빛둥둥섬이 떠올랐습니다.]
우 후보는 앞선 TV 토론 이후 우상호 바람이 분다며 지지세가 역전될 거라는 입장인 반면, 박 후보는 비판에 일일이 반응하기보다 정책 홍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부터 나흘 동안 당원과 국민 투표를 거쳐 다음 달 1일 최종 후보를 결정합니다.
휴일을 맞아 각각 교육과 청년 창업 지원을 강조하고 나선 국민의힘 나경원, 오세훈 예비후보는 이번 주 1대 1 토론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00% 시민 여론조사로 뽑는 만큼 중도층의 지지까지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신경전이 한창입니다.
나 후보는 다른 예비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되는 자신이 대세라고 강조하고, 오 후보는 예비경선 당시 시민 여론조사에서 앞섰다는 점을 부각합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 19일) : 조은희 후보, 지난번 오세훈 후보와 토론할 때랑 사뭇 다르시군요. 제가 보니까 확실히 1대 3인 것 같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 10일) : 지난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제가 1위 아닌가요? 다음에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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