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난폭 운전자가 다른 차량 운전자를 웃으며 위협하는 영상이 공포를 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보복 운전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사회문제입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의 한 간선도로.
빨간색 차량이 부부가 탄 차량을 바짝 뒤쫒습니다.
위협을 직감한 여성이 경찰에게 신고하려는 순간
[피해 차량 동승자]
"위험해! 위험해! 악! 완전 무서워!"
난폭운전 차량이 위협을 가하며 추월합니다.
도로 한 가운데 차를 세우더니 피해 차량으로 다가와 문을 열라고 합니다.
웃는 모습이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난폭 운전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운전자는 도주 12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번 일로 운전 자체가 트라우마가 됐다고 호소했고, 웃으면서 협박한 보복 운전자의 행동에 일본 시민들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4년 전 보복운전 피해자가 가해자와 실랑이를 하던 중 뒤따르던 트럭에 사고를 당해 사망한 이후 대책 마련에 부심해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당시 관방장관 (2019년)]
"정부로서도 큰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을 중심으로 모든 법령을 동원한 엄정한 단속을 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보복운전 시 5년 이하 징역에 처하는 처벌 규정도 만들었지만 보복운전 적발 건수는 최근 3년 간 2배 이상 늘어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