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오후 인천 옹진군에 있는 높이 90m짜리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났는데, 바람이 거세가 불어 4시간 반 만에야 가까스로 진화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김다연 기자입니다.
[기자]
90m 높이의 풍력발전기에서 새까만 연기가 품어져 나옵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5시 반쯤입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에 날까지 어두워져 소방헬기를 투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 높이는 90m로 나와 있네요, 지금. 현재까지는 (장비) 28대에 (대원) 78명으로 일단 돼 있어요.]
70m짜리 고가사다리차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4시간 반 만에야 가까스로 불을 껐습니다.
또, 길이 45m의 날개까지 불길이 옮겨붙으면서 1개가 지상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영흥화력발전소는 수억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구에서는 팔공산 도학사 부근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할 기미가 보이자 소방당국은 대응단계까지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2시간 반 만에 불은 꺼졌지만 임야 1,600㎡가 소실됐습니다.
소방차가 줄이어 서 있습니다.
성남시 불곡산 등산로에서도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나무를 타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지금 (상황을) 모르겠어, 바람이 많이 불어.]
다행히 불이 등산로 초입에서 시작돼 2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민가가 인접한 대나무밭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165㎡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인근 야산으로는 옮겨붙지 않았는데, 산불로 오인한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YTN 김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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