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산행에 野 "선거개입" 격앙…與 "자신없나"
[앵커]
부산시장 보궐선거 40여 일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부산을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야권은 '선거 개입'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1년 만에 부산을 찾은 문 대통령은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보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울산·경남이 힘을 합쳐 800만 생활권, 경제권을 구축하자는 개념인데, 지역 균형 뉴딜 현장을 점검하는 차원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그러나 야권에선 '선거 개입'이라는 격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겁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 동남권 메가시티로 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한 선거운동에 나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남권 메가시티 행사에는 그야말로 당·정·청이 총출동했습니다.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이 참석하고 홍남기 부총리, 변창흠 국토부 장관도 자리했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왜 갑자기 곳간 지기를 대동하고 부산을 찾느냐"는 날 선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정의당도 "4대강 판박이나 다름없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이대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촛불 정부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의 비판에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주 원내대표의 '선거 개입' 주장은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이라며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으로, 선거와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모든 것이 선거 개입이라는 국민의힘은 그렇게 자신이 없는 것이냐"며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를 선거용이라고 공격만 할 게 아니라 부산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라"고 받아쳤습니다.
[앵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오늘 법사위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이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부산 의원들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고 선거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가덕도 특별법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법은 오늘 법사위 통과, 내일 본회의 처리가 유력합니다.
법안 처리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부산시가 추산한 7조5천억 원의 4배에 이르는 28조6천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국토부 보고서가 공개돼 파장이 일었는데요.
민주당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조항' 등을 담은 특별법을 원안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론 조사상 부산에서 민주당이 열세인 만큼,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로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입니다.
[앵커]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막바지에 다다랐는데요.
오늘이 민주당 경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오늘 밤 TV 토론회를 끝으로 경선 선거운동을 종료합니다.
내일부터는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에 돌입하는데요.
박영선 후보는 "끝까지 진심을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우상호 후보는 "누가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인지, 누가 문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줄 후보인지 선택하면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당원 투표와 시민 ARS 투표 결과를 50%씩 반영한 민주당 서울시장 최종 후보는 다음 달 1일에 발표됩니다.
오늘 5시 30분부터는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무소속 금태섭 후보의 2차 토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다음 달 1일 단일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서울시 비전과 정책'을 주제로 마지막 토론을 벌이는 건, 100분 동안 연합뉴스TV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국민의힘에선 후보들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강경보수'인 나경원 후보가 최종후보로 정해지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쉽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고, 나 후보는 "오 후보가 무책임한 비난을 한다"며 "야권 단일화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받아쳤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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