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회의장 경호대장 ‘갑질 의혹’ 전출…진정서 접수

채널A News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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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경찰의 갑질 문제입니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이죠. 국회의장 경호, 국회에 파견된 경찰관들이 담당합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경호대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갑질을 한다는 진정서가 접수됐습니다.

문제의 경호대장은 전출당했습니다.

구자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청 내부비리 신고센터에 박병석 국회의장의 경호대장이 갑질을 한다는 진정서가 접수된 건 지난달 19일.

A4용지 10장 분량의 진정서에는 경호대장이 소속 경호관 3명에게 전출을 강요하거나 인신 모독적 발언을 하고, 업무를 떠넘기는 등 갑질을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피해 경호관]
"그냥 마음에 안 든다… 상당히 어이없는 이유로 전출을 강요하더라고요. 자기 총은 자기가 (무기고에) 입고해야 하는데 막내 여직원에게 지시하더라고요."

또 다른 피해 경호관도 채널A와의 통화에서 "더는 버티기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5일 감찰에 나섰고, 경호대장과 피해 경호관들은 국회의장실 요청으로 모두 일선 경찰서로 전출됐습니다.

의장실 관계자는 경호대장은 전출이 불가피했고, 피해 경호관들도 본인들이 원하는 곳으로 옮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서 내용이 어느 정도 인정돼 경호대장이 전출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경호대장의 갑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전임 경호대장은 전출을 강요하고, 부당한 지시를 한 점이 인정돼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건 의장 경호팀이 요직으로 꼽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해외 순방이나 특진 기회가 많고, 소규모로 운영돼 외부 간섭이 적다는 겁니다.

희망자가 많다보니 상급자의 갑질에도 저항하기 힘든 분위기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감찰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전출된 경호대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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