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1일 아웅산 수지 전 국가고문에 대해 하루에만 두 가지 범죄 혐의를 추가하면서 정치적 제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1일 쿠데타 직후 가택 연금된 수지 고문은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법원 심리에 출석했다. 수지 고문의 변호사들은 그가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수지는 이날 불안·공포를 부르는 정보의 발표·게재를 금지하는 법률 위반과 선동의 2개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고 현지 독립통신사 미얀마 나우가 변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지 고문은 지난달 3일 불법 워키토키를 사용했다며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16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자연재해 관리법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수지의 변호사인 킨 마웅 조는 네피도에서 기자들에게 “수지 고문이 얼마나 더 많은 혐의를 받게 될지 정확히 말할 수 없다”며 “지금 이 나라에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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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를 유혈 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에 대해 국제사회는 엄중한 경고와 함께 추가 제재를 서두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평화적인 시위대에 치명적인 폭력을 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 선거로 표출된 미얀마인들의 뜻을 존중하고 군부에 억압을 멈춰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우리는 버마(미얀마)의 용감한 사람들과 굳건히 연대한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에서 희생자 유족에게 조의를 표시하고 미얀...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0244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