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검사 건수가 줄면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백 명 대를 유지했습니다.
새 학기 등교가 시작되는 등 '위험 요인'은 여전한데요.
실제 설 연휴 기간 가족·지인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직전 주의 두 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양주시 철근 제조업체에서 관련 확진자가 아홉 명 더 늘었습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집단 감염이 인근 업체로 옮겨붙었고, 가족과 지인까지 모두 33명이 확진됐습니다.
전주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수강생 등 일곱 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는 56명이 됐습니다.
삼일절 연휴 검사 건수가 3만여 건으로 평일의 절반 이하였지만, 이런 '일상 속 집단감염'이 계속되며 신규 확진자는 344명, 사흘 연속 3백 명 대를 유지했습니다.
길어지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앞으로 한 달씩 이렇게 (3백 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면, 그것의 또 저변에 우리가 모르는 감염들이, 숨어 있는 감염들이 깔리는 계기가 되고, 그때까지 백신이 충분히 접종되지 않았다면 거기서 다시 한 번 불길이 번진다면 아마도 3차 유행보다 4차 유행이 더 크게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죠.]
방역 당국은 지난 설 연휴를 전후해, 가족·지인 모임을 통한 감염 환자가 설 전주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족을 통한 감염이 절반 이상이었고, 이후 직장과 지인을 통해 전파가 이뤄졌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명절 가족모임으로 인한 가족 내 노출이 관련 환자의 56%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앞으로도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감염 재생산 지수가 1 아래로 내려온 점은 '긍정적 신호'지만,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감염경로 불명'은 다시 20%를 넘었습니다.
새 학기 입학·개학이 시작되면서 위험 요인도 커진 상황에서 당국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환기·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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