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다시 전면에 섰습니다.
여권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에 대해, 법치 말살이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여론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며, 직접 대중 앞에 나설 수 있다는 암시도 했는데요.
이미 뭐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죠.
예상보다 센 윤 총장 행보에 정치권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윤 총장의 격정토로, 이은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은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민주주의가 퇴보할 것" 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을 윤 총장이 공개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법치를 말살하는 헌법 정신 파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수사와 기소 담당 기관이 분산되면 기득권 세력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사건 등 정권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중 중수청 추진이 속도를 낸 것에도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윤 총장은 "검찰이 굽히지 않으니 칼을 빼앗고 쫓아내려 한다"며
"원칙대로 길을 걸으니 굴삭기로 길을 파내려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땐 검찰에 박수를 치더니 정권 관련 수사를 하자 태도를 바꾸는 '이중잣대'를
들이댔다는 겁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지난해 10월, 국정감사)]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
윤석열 검찰총장은 주변 참모들에게 "막을 수 있다면 직을 걸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윤 총장과 법무부 장관의 갈등 구도가
이제는 현 정권과의 충돌로 확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