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또 다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사흘 만에 끔찍한 유혈사태가 재연됐습니다.
유엔 미얀마 특사는 어제 하루 38명이 사망했다며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얀마에서 '피의 일요일' 이후 사흘 만에 더 참혹한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어제 미얀마 군경의 총격으로 3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 유엔 미얀마 특사 : 오늘(3일)은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입니다. 오늘 하루에만 38명이 숨졌습니다. 쿠데타 이후 누적 사망자는 50명을 넘었고 많은 사람이 부상했습니다.]
그는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유엔이 나서 미얀마 군부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어제 미얀마 군경은 주요 도시에서 저항하는 시위대에 또 다시 총격을 가했습니다.
로이터와 AFP 통신은 몽유와를 비롯해 만달레이, 양곤 등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어제 최소 18명이 숨졌고,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단체는 몽유와, 만달레이, 핀우린, 밍잔, 파칸트 등 각지에서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 피 흘리는 시민들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국제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18명이 숨진 뒤 불과 사흘 만에 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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