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법원에서는 아동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재판이 열렸습니다.
법정에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정인이를 일부러 바닥에 떨어뜨리고 발로 밟은 적이 없다는 양모의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인이 양모를 태운 호송차를 향해 사형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장○○ (사형) 장○○ (사형)"
오늘 정인이 양부모의 3차 공판에는
양모 장 씨를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실시한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이 나왔습니다.
심리분석관은 정인이를 발로 밟은 적이 없다는 장 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고 말했습니다.
거짓말 탐지기로 장 씨의 답변 전후 호흡과 혈압, 땀 분비 변화 등을 확인한 결과
거짓말을 할 때의 변화가 관찰됐다는 겁니다.
검사 결과를 검사관 4명이 독립적으로 검토했지만 모두 거짓으로 판단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심리분석관은 장 씨가 배를 밟은 적이 없다고 말할 때
바로 눈을 감거나 시선을 바닥에 고정하고 거의 움직이지 않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거짓말을 꾸밀 때 나타나는 행동감소 반응이라는 겁니다.
반면 장 씨 측 변호인은 검사 과정에서의 오판 가능성 등을 제기했습니다.
불구속 상태인 정인이 양부는 재판이 끝나고 귀가하던 길에
길 위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정인이 양부]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오는 17일 열리는 네번째 공판에는 정인이 시신을 확인한 법의학자가 진술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추진엽 임채언
영상편집 : 최창규